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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중에서도 미국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어제 게임스탑에 역사적인 일이 일어난 것을 목격했을 것입니다. 한국 주식과는 다르게 상한 과 하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무려 140%가 넘게 폭등했었죠. 폭등의 배경에는 기관이 숏베팅에 들어간 것을 알아차린 미국의 주식 커뮤니티가 묻지 마 사자로 끌어 오렸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기관을 이긴 개미의 정체

흔히 월스트리스트에서는 코로나 이후 개미 투자자들을 로빈후더라고 부르는데요. 로빈후더는 미국의 주식거래 어플 스타트업 회사가 만든 '로빈 후드' 앱을 사용하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코로나와 맞물려 많은 밀레니얼들이 기존 모바일 HTS 보다 수수료 부담이 없는 '로빈후드'를 중심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 그렇게 불립니다.

 

 

로빈후더들의 커뮤니티의 중심은 레딧입니다. 레딧의 서브 카테고리인 월스트리트 벳 wallstreetbets - 의역하자면 월스트리트의 도박꾼들 정도 되는 게시판이 가장 유명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디씨인사이드 해외주식 갤러리쯤 되겠네요. 하지만 미국답게 스케일이 더 크다는 걸 이번 사건으로 알 수 있습니다.

 

게임스탑은 뭘까

게임스탑은 게임파는 가게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별거 없죠? 하지만 코로나 이후 집에서 게임을 소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은 회사입니다.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스위스, 노르웨이, 포르투갈 등 약 6700개의 점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창궐년도인 작년엔 조용하다가 2021년 연초 대비 약 1500% 상승한 모습입니다. 사실 더 길게 보면 1년 전에 4불 정도 하던 것이 3~4배 정도 상승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르자 기관이 공매도를 하겠다고 들어간 것이 미국 불개미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이죠. 그 결과 지각으로 상승하는 아름다운 상승추세를 보게 됩니다.

 

이와 같이 개미의 승리로 끝나자 다음 타겟으로 알려진 AMC, 피쳐폰과 스마트폰 사이 반짝했던 블랙베리도 약 30% 정도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런 호재나 소식이 없지만 말이죠. 아! 물론 게임스탑도 아무런 공시가 없습니다.

 

정말 기관의 패배?

소식통에 따르면 공매도들어간 기관은 약 6B USD (한화로 약 7조 원) 가량 손해를 봤다고 전해집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꼬리를 내리면 기관이 아니죠? 잃은만큼 투자를 받아서 공매도 112달러 아래로 내려버리겠다고 공개적인 선포를 하고 있습니다.

 

 

 

기관의 절치부심이 기대되는 가운데 하방으로 내리꽂는 물량과 개미들의 묻지마 사자의 가슴이 웅장 해지는 역사적인 대결이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거래중지는 당연히 걸렸고 이 싸움의 끝은 오는 금요일쯤 결판이 날 것 같네요. 공매도 특성상 시간은 개미 편이긴 하지만 기관의 뒷심을 보여줄지 누가 이기든 이런판은 구경만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게임스탑은 3~4불에 줍줍한 것이 아니라면 재미로만 지켜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네요. 이런 판에 잘못 들어가면 경제적 자유는 영원히 물 건너 가버리니까요. 하지만 라이언 하트 야수의 심장을 가지신 형님들이라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 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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